글번호
55280
작성일
2018.06.29
수정일
2018.06.29
작성자
한혜주
조회수
390

북경에서의 이야기(교환학생 김시은)

북경에서의 알찬 유학생활

 

석당인재학부 2010학번 1기 김시은

 


***시작하며............

저는 북경에서 한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다녀왔습니다.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했던 우려와 달리 너무나 알찬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와 뿌듯합니다. 이 글은 제가 학부생활 중 북경에 온 목적과 여기 북경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4개월 동안 생활한 것을 후배님들께 이야기해드리려고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국어가 저희 세대에 있어서는 영어만큼이나 꼭 필요한 언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잠시 배웠고 대학에 와서는 중국어 회화 수업도 시간날 때마다 수강했습니다. 그러던 중 직접 그 나라에 가서 제대로 배우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교환학생 지원을 결심했고, 동아대학교와 교류 중인 학교 중 제일 재학생 만족도가 높은 북경 제2외국어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중문과 학생인 중어권 교환학생을 뽑는 절차는 1차 필기, 2차 면접로 구성되어 있고 운이 좋게 합격을 하여 올해 2012년 2월 말 북경에 도착하여 6월 말까지 4개월 동안 북경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교환학생은 자비유학이나 학기파견 프로그램과 달리 동아대학교에 학비를 내는 것이고 그래서 장학생인 석당인재학부 학생들은 따로 학비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가게 된 북경 제2외대는 기숙사비 면제 조건까지 있었습니다. 교류학교에서 받은 학점 또한 모두 인정되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교환학생 합격을 위해서는 학점, 어학성적도 중요하지만 중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북경에 온 목적은 중국어를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북경에 와서도 생활면에서의 적응 후 어떻게 생활해야 중국어 실력을 많이 향상시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여태껏 언어를 배우며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 왔었는지, 어떤 방법이 좋을 지 생각을 많이 한 결과, 여기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얻고, 중국친구와 많은 교류를 함은 물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 북경을 일주일동안 여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가보았던 터라 여행보다는 공부에 중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 북경에 도착한 후  

처음 북경에 도착해서 밤늦게 학교에 와서 기숙사에 짐을 두고, 낯선 느낌에 잠을 설쳤던 게 기억이 납니다. 2호동 B동에 배정을 받았는데 룸메이트는 다른 학교에서 온 한국인 친구입니다. 주방과 화장실이 모두 있는 방이라 생활하기에 정말 편리합니다. 비록 처음 왔을 때 일처리가 잘 안되어 일주일 지난 뒤 방을 옮기는 사태가 발생하긴 했지만, 기숙사 청소하시는 직원분들과 카운터 직원분들이 생각보다 친절해서 좋습니다. 도착한 다음날은 바로 휴대폰 유심을 사서 3G개통을 했고, 인터넷 기사아저씨를 불러 무선인터넷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통신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모든 것이 한결 수월해졌고, 반편성 고사를 치고 선생님과 면접도 보았습니다. 3G개통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를 해드리자면, 북경에도 쓰리지가 활성화 되어있어서, 중국친구들과 연락할 때에도 ‘weixin'이라는(한국의 카카오톡) 어플을 통해 연락합니다. 문자보다는 이것을 통해 더 연락을 많이합니다. 한국 폰을 가져와서 유심칩을 사고 쓰리지 요금제를 자기가 보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얼와이에서 만난 친구들

반편성 고사 후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중급반에 배정을 받습니다. 중급반 안에서도 7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집니다. 처음에 반구성원 전부가 한국인이라서 많이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인, 영국인, 멕시코 친구들도 같은 반이 되었고, 우려와 달리 반 친구들과 정말 즐겁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얼와이에는 한국인이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여기는 중국입니다. 중국인이 더 많습니다. 정말 유학생활은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한국인 친구와 같이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중국친구와 함께 공부하고 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얼와이에서는 한국어과 학생들과 교류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중국에서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한중 교류회에서 만난 한국어과 친구와 일주일에 한번 씩 시간을 정해서 만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1년 유학을 다녀온 한국어과 친구 학영이는 정말 한국어를 잘합니다. PPT발표와 같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게 되면 저 또한 많이 배우게 됩니다. 한중교류회에서 만난 등비라는 친구는 학영이의 후배인데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도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친구한테 들은건데, 보통 중국의 대학교에서는 선후배간의 엄격함이 없는데 한국어과는 한국문화 또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선배를 만나면 깍듯하게 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약속을 정해서 만나는 친구 외에도 중국에 오기 전 동아대 기숙사에서 만난 중국인친구 샤오쭈 덕분에 알게 된 친구 왕롱과 정말 친하게 지냅니다. 중국인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 중국인 친구들은 정말 정이 많고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친구 왕롱의 반엠티에도 따라가서 놀다 왔고, 다른 친구 집에 초대받아 북경의 일반 가정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친구가 중국의 문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해보게 도와줘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중국 티비프로그램, 인기있는 음악을 가르쳐 줘서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는 한류가 이미 많이 들어와있어 중국 친구들은 한국에 대해 정말 많이 아는데, 저는 중국 노래나 문화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 할 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중국 문화를 알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국 친구들이 아는 10분의 1도 모르고 있는 저를 보면서 앞으로 뭐든지 거리낌없이 배우려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안문야경>

*** 얼와이에서의 일상

제 일주일 동안의 일과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독수업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모두 열정적이셔서 수업이 재밌고 유익합니다. 제 생각에는 오후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얼와이에서의 유학생활의 승패가 나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한국어 친구들과 교류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따로 기숙사에서 예복습하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반 영국친구와 가끔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도 가지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점심 때는 왕롱과 함께 학교 식당이나 학교 주변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주말에는 왕푸징에 있는 한인성당에 나가 기도하고 주변 관광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친구와 함께 북경의 곳곳을 다녀왔는데, 똑같은 곳을 다음날 똑같이 가도 다른일이 생기는 중국이 아직까지도 신기합니다. 저희 반은 다같이 야외학습이라는 명목하에 선생님과 반친구들 모두 함께 천단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얼와이에서는 4월에는 이화원, 5월에는 만리장성에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어서 전 유학생들이 다같이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왔습니다. 얼와이는 이런 프로그램들과 장학 제도가 정말 잘 마련되어있는 매력적인 학교 인 것 같습니다.


                                         <같이 수업받는 학생들과>


*** 방학기간 동안의 쓰촨성&윈난성 여행

6월말 방학을 하면서 수료증과 성적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저는 얼와이에서 만난 중국인친구 왕롱의 고향집에 따라갔습니다. 2008년 대지진으로 알려진 쓰촨성에 북경에서 출발하여 30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하였습니다. 친구 집에 있으면서 힘든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혀가 마비되도록 매운 음식들, 쓰촨 사투리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어 가족들과는 교류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택시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라 나갈 수도 없고, 심지어는 인터넷도 되지 않아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삼국지 촉나라의 배경인 이곳에는 두부초당,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 등 깊은 역사적 유적지가 많아 여행을 하기에 좋았습니다. 2주간 쓰촨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여행지는 아미산과 구채구였습니다. 아미산에 이틀동안 등반을 하면서 만난 중국인 대학생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구채구에서는 눈앞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지진현장을 10시간동안 차를타고 구불구불 지나가면서 무섭기도 했지만 무사히 여행을 마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다시 일주일간의 윈난성 여행 계획을 세워 비행기를 타고 윈난성 리장, 따리, 샹그릴라를 여행했습니다.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곳이고, 베트남라오스와 국경을 마주하는 ‘차마고도’가 있는 곳이라고 하면 대충 어디있는지 짐작 하실겁니다. 각 지역마다 나시족, 바이족, 티벳장족이 주를 이루어 생활하고 있는 곳이며, 저는 특히 해발고도 3700미터의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샹그릴라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인 대학생들과 자전거를 타고 초원 트레킹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초원에 말과 소들이 뛰놀고, 티벳장족들은 그들끼리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그 아름다운 자연 속에 제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여행 도중 알게된 모든 인연들, 아름다운 대자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점점 커져갔고, 몸이 지칠때 즈음 3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티벳 샹그릴라 초원>




                                                  <윈난성 티벳 장족마을>

 

- 게시일자: 2012. 08.13

 

 

 

 장민제 (2012년 09월 15일 20시 17분)
동기로서 참 자랑스럽고 배울게 많네요
 이대근 (2012년 09월 10일 08시 07분)
읽고 나니 이번 학기에는 저도 선배처럼 알차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한용 (2012년 09월 06일 21시 46분)
대학생활은 너희하기에 따라 멋지게 보낼 수 있는 곳이야~~석당인이라고 무조건 시험공부만 하는 것도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대학생활은 멋지게 하는 곳이지 멋대로 하는 곳은 아니라고 누차 강조했지......멋있잖아~~~시은이~~~~
 김서현 (2012년 08월 26일 20시 49분)
언니 중국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성적우수상까지 받으셨다니!!
진짜 대단해요^0^
몸 건강히 다녀 오셔서 다행이에요~ 개강하면 뵈요 :)
 김대영 (2012년 08월 20일 22시 34분)
와 누나 알차게 보내고 오셨네요.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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