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5281
작성일
2018.06.29
수정일
2018.06.29
작성자
한혜주
조회수
390

중국교환학생 이야기 (김보라 학생)

안녕하십니까. 석당인재학부 1기 김보라입니다.


<5월 상커초원, 왼쪽이 김보라학생>



 부산에서의 대학 생활을 떠올려보면 늦은 나이에 학교를 들어왔지만 진로방향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며 보낸 시간이 가장먼저 떠오릅니다. 1학년 때는 3가지 트랙을 조금씩 공부하면서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지 고민했고 2학년 때는 로스쿨 진학으로 가닥을 잡고서 다시 어떤 전문성을 갖춰야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2학년 때 연계전공인 GLP 수업을 신청해 타과학생들과 같이 외국인 교수님께 인문학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국제학부에서 실시한 아침 중국어교실에 동참해 조금씩 중국어를 익혔습니다.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외협력처에 메일을 보내고 방문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중국 담당이신 김성태 선생님께서 몇 가지 질문을 하신 후 란주대학을 추천하셨습니다. 중국 내륙 쪽이라 한국에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다녀 온 학생들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프로그램이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신 다른 대학 몇 곳과 같이 사전조사를 하고 지리적 위치나 도시규모가 제가 찾는 것과 일치하는 면이 많아 1순위로 란주대를 지원했습니다.   


 란주대에서는 중국어와 MBA수업을 같이 듣고 있습니다. 중국어 수업만 들으면 필요한 학점을 받는데 문제가 생겨 MBA수업 몇 개를 같이 듣게 됐는데 그래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중국어 수업은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같이 듣고 MBA수업은 중국 각지에서 온 중국학생들과 받으니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에 잘 안 알려져 있는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출신 유학생들이 많아 그 친구들을 통해 이슬람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각 나라별 특징을 조금씩 알게되었습니다. MBA는 대학원 과정이고 직장경력 2년 이상이어야 신청 가능해 학생들 나이가 20대 중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해 수업시간에 활력이 넘칩니다.  

<2월말, 란주황하강변공원 전등제>



 란주에서는 한류열풍으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높은데 도시에 한국인이 적어 길에서 한국어만 써도 다들 신기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때도 외국인이라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라서 더 친절하게 대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말을 거는 중국학생들이 많습니다. 5분만 얘기해도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꼭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리고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우리는 중국에 온 외국인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대접해야 한다며 절대 돈을 내지 못하게 합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을 텐데 란주는 도시규모는 크지만 인심이 남아있어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5월 라브랑스>



 중국에서 란주의 지리적 위치는 중국의 배꼽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도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내몽골, 위구르 인들이 많이 사는 신장자치구, 티베트 인들이 사는 청해성과 시짱자치구, 그리고 대지진이 있었던 쓰촨성 어디로도 접근하기가 편리합니다. 란주에 오기 전 계획을 세울 때는 우루무치를 거쳐 우즈베키스탄이나 키르기즈스탄으로 육로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와서 티베트인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기회가 생겨 학기 중에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에 티베트 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로 여행을 갔습니다. 중국이 땅이 넓고 사람이 많아 다양성을 가졌다고 말하는데 그 다양성을 여행을 통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한 나라인데 민족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데 같이 어울려 산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다양성을 지녔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사회현상들이 존재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문화와 관습 행동패턴이 있는데 그런 점을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국에 와서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생활한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중국어 실력은 그다지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일상 생활과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바가 많아서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한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학부에서 실시하는 호주 어학연수를 통해 사회 안전망이 잘 구축 된 복지사회를 본 뒤 중국에서 생활하니 불편한 점도 있지만 흥미롭게 다가오는 점들이 더 많습니다. 아시아에 있는 나라 중 우리나라, 중국, 일본을 많이들 비교하는데 중국을 바라 볼 때 자연스레 우리나라와 일본이 떠오릅니다. 한국으로 귀국하면 시간을 내서 일본 본토도 여행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세 나라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싶습니다.

 

- 게시일자: 2012.08.20

 

 

 

 장민제 (2012년 09월 15일 20시 17분)
균형 잡힌 시각 요새 각국의 대외 관계를 생각하면 참 어렵겠죠 ㅎ 화이팅하겠습니다
 이대근 (2012년 09월 10일 08시 05분)
좋은 경험담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권한용 (2012년 09월 06일 21시 54분)
다양한 경험은 사회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지.....꽉 막힌 석당인이 아니라 대국의 포용심을 많이 배우고 오기를......훌륭한 석당인의 모범이 되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보라 화이팅!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너라.....
 김서현 (2012년 08월 26일 20시 53분)
언니 6개월 전에 같이 호주에서 돌아다니던 기억이 생생한데, 제가 학교에 남아 있는 동안 언니는 더 많은 곳을 보고 배우고 온 것 같아서 부러워요ㅠ_ㅜ중국의 그런 작은 도시에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니 뿌듯하네요ㅎ3ㅎ헤헤헤 보고싶어요~
 김대영 (2012년 08월 20일 22시 40분)
도시규모는 큰데 우리나라 시골처럼 인심이 후하다니, 신기해요. 좋은 경험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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