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7296
작성일
2018.09.07
수정일
2018.09.07
작성자
한혜주
조회수
1168

2017년 충남대학교 로스쿨 진학: 김운수 졸업생 인터뷰

 

1.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며, 그에 따른 자세나 태도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난해하고 복잡한 질문이라 질문글 자체를 풀어나가며 설명을 할까 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라는 말에서 목표는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와야, 즉 손에 잡을 수 있을법해야 제대로 인식이 됩니다. 마냥 로스쿨을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모의리트를 한번이라도 쳐보고 그 결과와 토익과 학점 그리고 기타 스펙들을 염두에 두고 특정 대학교를 생각한다면, 수도권이나 지거국이 가늠이 되겠죠. 그렇게 내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목표가 되어야만 비로소 출발선에 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발선에 서기 위해서 귀를 기울여 정보를 찾길 바랍니다. 로스쿨 관련 카페나 주변 선배들 혹은 교수님들, 아니면 직접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이면 갈 수 있을까? 내가 그 정도는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계속 하다보면 어느새 대강 자신의 위치와 목표점 사이가 가늠이 될 겁니다. 현실화 할 수 있을만한, 혹은 많이 노력해야할만한 거리라면 그게 비로소 목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을 해봐도 목표가 안 생길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가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나아가세요.

다음은 '마음가짐'입니다. 사실 정말 절실히 무언가를 계속 바라기는 쉽지 않습니다. 술 한 잔도 해야 하고 친구 생일도 챙겨야 하고 말이죠. 마음가짐은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도, 강요받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전 방에 불을 끄고 침대에 앉아 5분씩이라도 생각하기 바랍니다. 마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게 뭔지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진정한 목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영 떠오르는 게 없으면, 다시 말해 마음에서 들리는 소리가 없으면 몸을 움직이는 겁니다.

앞선 두 가지는 제가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다가 타인의 말로 들으면 굉장히 추상적이라 와 닿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자세나 태도는 지구가 자전을 하듯이, 그로 인해 비로소 지구는 생명을 품을 수 있게 되었듯이 중요합니다.

로스쿨 진학이 목표라고 하면 다만 입학이 끝인 느낌이 많이 듭니다. 목표를 그렇게 설정하면 힘들어집니다. 경험을 보태어 말씀드리자면 로스쿨 진학은 고시인이 되는 것입니다. 아직 고시를 합격하지 않은 제가 말하긴 낯부끄러우나 여러분의 목표는 로스쿨 진학이 아니라 '변호사시험을 대비하여 하루하루 꾸준히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하는 생활'입니다. 여기서 자세와 태도의 실마리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계처럼 공부를 해야 하고 그렇게 해도 3년 과정 수료 후 합격을 할지 어떨지는 미지수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당장 진학하는 것에 맞추어서 자세와 태도를 규정해선 안 됩니다. 이미 합격한 사람처럼 자세와 태도를 갖추어야합니다. 이미 로스쿨에 합격하여 치열하게 공부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생각해야합니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닥치고 앉아 공부하세요. 고시는 그런 것 입니다. 규칙적으로 꾸역꾸역 해내는 겁니다. 로스쿨 진학을 생각하는 후배 분은 이러한 자세와 태도가 갖춰져 있으면 탁월합니다. 사업을 통해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장님처럼 행동하고 경영가의 자세로 보아야 합니다. 대기업 임원들은 새벽 6시 긴급회의에도 정장차림으로 흐트러짐 없이 참석합니다. 수 시간동안 지속되는 회의에 기저귀도 착용하고 참석합니다. 그러한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합니다. '목표를 이미 이룬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표와 마음가짐 그리고 태도와 자세' 이 셋은 유기적인 것입니다. 마음을 곧게 하면 태도와 자세가 바로서고 그러면 어느새 흐트러지는 마음가짐도 다시 서게 됩니다. 나아가다보면 목표가 바뀔 때도 있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은 때로 더 나은 목표로 나아가게 합니다. 셋을 조화롭게 삶에 어우러지게 하시면 단단한 힘을 가진 인재가 될 것입니다.

 

 

2. 공부를 할 때에 도움이 되었던 것을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 체력관리, 동기부여, 단점(혹은 역경) 극복사례 등

 

체력관리는 음주가무로 하였습니다. 사실 술 마시던 기억들이 체력을 강하게 해준다고나 할까요. 공부하다보면 토할 정도로 앉아있기가 싫습니다. 그럴 때 생각합니다. 술 마시고 토해도 맨날 또 술 마시는데..라고. 할일이 많아 밤을 새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술 마시면서도 밤새봤는데..라고.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도움 될 만한 팁이네요. 되도록 알콜은 멀리하세요. 기억력 안 좋아집니다.

가장 도움 되었던 것은 친구들입니다. 다행히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와 옆에서 쓴 소리 해주는 선배가 있어 멱살 잡고 얹혀갔던 것입니다.

공부를 할 때 도움 되는 것이라 함은 '장비'입니다. 좋은 스탠드를 쓰세요. 좋은 의자와 좋은 필기구. 좋은 노트와 양질의 책으로 공부하세요. 공부는 장비 빨 입니다. 라면만 먹으면서는 더 이상 금메달을 딸 수가 없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모든 공부와 관련된 것은 비용을 투입해서 만족할 만큼, 쓸 때마다 흡족할만한 장비로 갖추세요. 의외로 공부의욕이 없을 때 만년필 하나 사기 위해 라면으로 끼니 때우던 때가 생각나면 글자 한자라도 더 끄적이게 됩니다. 추천합니다. 게임이나 화장품 등과 같습니다. 과금을 하여 장비를 잘 갖추세요.

 

 

3. 시험 준비와 관련하여 동일한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 시험 준비와 관련한 팁, 어떤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하셨는지 등

 

로스쿨은 다들 학토릿(학점 토익 리트)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자소서와 면접에서도 어느 정도 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요구하는 것이 추세인듯 합니다. 자소서에는 공부와 관련하여 힘든 일과 그 극복한 것들. 면접에서도 여러 법리적 지식을 물어보는 의도로 만들게 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서 말하였듯이 진학하고 나서는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10기인 이번 신입생들은 입학 전에 민법과 헌법 그리고 형법을 각 1회독씩 하였다고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2,3학년 여러분은 졸업 때까지 '어떻게든 민법 6회독은 한다'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자세하고 상세히 풀어놓은 교수저를 정하여 처음에는 전체적인 틀을 잡는 느낌으로 빠르게 속독하시고(작은 글자들과 주석을 읽지 말라는 뜻입니다.) 문제를 푸세요. 변시기출문제가 가장 좋습니다. ox문제집 같은 경우 진도별로 되어있어 읽은 양만큼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놓친 부분도 알게 되고 문제를 출제하는 눈을 기를 수 있습니다.

책읽기가 부담스럽다면 기초법리를 설명하는 강의도 좋습니다. 쟁점별, 판례별은 아직 이르다 판단되니 기초 법리들을 탄탄히 쌓을 수 있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매우 귀중한 시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세와 태도로 하루 1시간 15분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목표량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이때 자신이 묵독형인지 필기형인지, 시청각형인지 스스로를 알게 되는 시간이 되니 이는 곧 시행착오라는 큰 구덩이를 피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매우 귀중한 시간들입니다. 밭을 가는 농부의 마음으로 공부하십시오. 놀라울 정도의 수확량을 보면 분명 뿌듯하실 겁니다. 그 뿌듯함은 물론 변호사자격증이 되겠죠.

 

 

4. 나만의 스토리가 중요한 요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충고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그렇게 충고하는 이유나 그렇게 생각하게 된 자신의 스토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19년 내도록 정해진 교육과정을 마쳤는데 갑자기 자기만의 스토리라뇨. 우리네 소시민들은 다 고만고만한 환경에서 고만고만하게 자라왔습니다. 자소서를 채울 만큼 커다란 역경도 많이 없을 테고, 타인의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도 없이 다만 학교 집 학원을 반복했을 터입니다.

스토리가 뭘까요. 스토리란 거칠게 표현해 썰을 풀어내는 것입니다. 스티븐 잡스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연설을 한번 보세요. 그는 썰을 매우 잘풉니다. 과거를 점이라 표현하고 그 점들은 이어진다고 썰을 풀었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여러분은 중2, 2때 그리고 현재 고민하고 있는 생각들이 있을 겁니다. 하찮은 것도 관계없습니다. 평생 만날 일 없는 뱅갈 호랑이를 마주쳤을 때 대처하는 법 같은 것도 생각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특별한지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해왔고 생각했던 것들은 남들과 쉽사리 같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내시길 바랍니다. 그건 분명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내가 과거에 마주쳤던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세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세요. 돈이 필요해 서빙 알바를 한다고 해도 단순히 음식점 알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의 생각을 닮으려고 해보고 사장이 고민하는 것들을 같이 고민해보세요. TV를 볼 때에도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다만 재미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요식업의 대통령이 되었다고 상상하고 그렇다면 무슨 고민을 하게 될지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상상해보세요. 그러한 고민들과 그로인한 행동들은 진귀한 이야깃감이 될 것 입니다. 물론 자소서에는 그 대상에 맞는 원심분리가 필요합니다. 로스쿨 진학 자소서에 요식업계 대통령 얘기를 쓸 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공부관련된 것만 분리해서 쓰세요.

되도록이면 글로 남기는 것도 좋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찮고 멍청한 생각과 고민들도 적어두고 한 번씩 읽어보며 의미부여를 해보세요. 타인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여러분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5.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있어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인재를 논하기에는 아직 사람을 부릴 위치가 아니라 쉽게 얘기하기는 어려울법한 주제입니다.

예시로 얘기를 해볼까요. 주자는 13세 때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우주가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는지 좀 알아야겠다.' 결국 그가 제창한 이기론은 17세기에도 조선 성리학자들이 박 터지게 싸우는 이론적 토대가 됩니다.

인간은 후세에게 어떠한 것이든 가치를 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도 가졌습니다. 인재는 이러한 사람의 고유한 힘과 능력에 탁월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코페르니쿠스는 하늘을 돌리고 있던 인간들의 머리를 탁 치고는 지구가 도는 것이라며 대전회하였습니다. 칸트는 외계에 대한 규정이 아니라 '인식능력 그 자체'을 규명하여 인식론의 중심을 인간으로 대전회하였습니다. 니체는 신을 죽였습니다. 목사 아들인데 말입니다.

후대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거창한 목표를 가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후대에게 거론이 된다면 어떠한 가치를 전달한 것이고, 그 정도면 인재라는 칭호는 매우 마땅한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제가 가려는 길은 법조계이고 법조계의 인재는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설명하는 것에 정치하며, 또한 탄탄한 논리 속에서 번뜩이는 창의성을 돋보여 결국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인간입니다. 문제 해결능력이 탁월하다면 인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하여 위 설명처럼 새롭게 법조계의 길로 걷고자 하는 사람과 일반 사회구성원들에게 법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 더욱 훌륭한 인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 놓고 머리가 좀 벗겨진 채 수염이 멋들어지게 나서는 담배한대 태우면서 인터뷰하면 더욱더 훌륭한 인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위스키도 있으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인재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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